영어를 잘하게 되는데 필요한 세 가지(오해와 진실)

자신감이 아닌 용기가 필요합니다.

많은 분들이 “자신감이 중요하다”고 말합니다. 하지만 아직 잘 하지 못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가 있나요?

​ 저는 자신감 보다는 용기를 내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. 두렵더라도 “못해도 괜찮아, 일단 해보자” 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그 한마디가 성장의 시작이니까요. 오늘의 흑역사는 나중의 after를 위한 before입니다.

​’난 잘할 수 있어!’라는 근거가 약한 자신감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좌절감으로 이어집니다. 반대로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실력이 조금씩 오르고, 그때 비로소 ‘근거 있는 자신감’이 생깁니다. 그럼 가지지 말라고 해도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.

현재 내 발음이 후진거 같아도, 문법이 정확하지 않아도 어떻게든 일단 소통만 되면 기특한거다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어야 그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.

방법이 아닌 반복이 필요합니다.

다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궁금해하십니다. 3개월만에, 혹은 6개월 안에 유창해지는 기적의 방법이 있을거라는 광고에 속지 말아주세요.

​저는 영어실력향상을 위해 누군가 효과를 봤다고 하는 모든 방법들은 거의 다 하고 있어요. 미드로 공부하기, 셰도잉, 원서읽기, 팟캐스트듣기, 유튜브강의시청, 일기쓰기, 녹음하기, 발음 훈련 등등. 이 모든 것중에 한 두가지만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. 영어를 잘하게 될 수만 있다면 뭐든 다 해야죠. 모든 방법에는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. 가장 좋은 단 하나의 방법이 있다는 건 오해입니다.

진짜 중요한 건 ‘반복’입니다.

여기서 말하는 반복은 강의를 반복 해서 들으라는 것이 아닙니다. 내가 말하거나 글로 써 본 횟수가 수없이 반복되어야 합니다. 우리가 How are you? I’m fine, thank you. 를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이유는 반복을 통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.

그래서 혹시 수업을 들으신다면 일방적 강의보다는 이왕이면 상호 작용할 수 있어서 아웃풋을 많이 경험할 수 있는 수업이 더 바람직합니다. 혼자서 하신다면 챗지피티와 대화하든, 일기쓰기와 같은 짧은 글쓰기를 하든 인풋만큼이나 아웃풋 반복의 기회를 만드시면 좋습니다.

기억력이 아닌 coachable한 태도가 필요합니다.

많은 분들이 말합니다.
“학교 다닐 때 단어랑 문법을 그렇게 외웠는데, 왜 지금은 영어가 안 되죠?”
“나는 언어 감각이 없나 봐요. 기억력이 나빠서 그런가 봐요.”

여러분의 기억력은 죄가 없어요. 언어는 머리로 하는게 아니고 몸으로 익히는 거라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. 우리는 이미 형성된 고정관념과 습관을 바꾸는게 쉽지 않습니다.

​물론 저도 그래요. 한국적 사고 방식으로 영어의 구조와 의사소통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히 어렵죠. 영어를 잘하려면 문법부터 완벽하게 알아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그 중 하나에요. 수학 공식처럼 외운대로 적용해서 딱 맞아떨어져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강박을 가지시면 일관성이 없는 영어 소리, 예외가 많은 규칙들을 받아들이는데 저항감이 너무 심하게 됩니다. 그래서 우리는 종종, 잘못 배운 한국식 영어를 고집스럽게 유지하곤 합니다.

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 시작했음에도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는 분들은 열린 마음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규칙을 받아들인 분들입니다. 이게 바로 coachable, 즉 ‘배움에 유연한 태도’입니다.

제 수업을 들으시는 학생분들은 성인이지만 정말 생각이 유연하고 애매함을 잘 견디시는 분들입니다. 저는 학생분들께 가끔 죄송할 때가 있어요. 많이 연습하고 녹음해서 올리셨을 숙제인데 제 욕심(?)에 피드백(a.k.a. 지적질)폭탄을 드릴 때요. 근데 그걸 받아들이고 기어이 또 연습해서 결국 영어다운 영어로 갈아끼우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울 따름이죠.

여러분은 어떠세요.
여러분은 코처블하신가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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